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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산의 이자카야 '핫또리야로'
    먹 거리 2019. 4. 11. 11:19

    어제 저녁 맛을 본 일산의 일본풍 이자카야 '핫또리야로.'

    일본의 그런 쪽 주점에 구미는 가졌지만, 그럴 기회가 얼마 없었던 나로서는 이색적인 경험이다.

    후배가 만날 장소로 거기를 택했기에 가본 것이다.

    일본 이자카야를 일산에 그대로 옮겨놓았다고나 할까, 오붓한 분위기가 좋았다.

    '오마카세'라는 코스 요리에 이 집 요리의 거의 모든 게 담겨있는 것 같았다.

    생선회와 구이, 튀김, 그리고 탕 등이다. 생선회는 셋이 먹기에 푸짐했는데,

    매실(우메)를 넣은 장에 찍어먹는 청어가 특히 입맛에 와 닿았다.

    서비스 안주가 과장을 좀 보태 쉴 새없이 나와 좀 미안할 정도였다.

    맛 있게 먹어주는 수밖에 없다. 그 가운데 아귀 간은 입에서 살살 녹았다.

    부부가 하는 집으로, 아주머니가 일본의 핫또리 조리사전문학교를 나오셨다고 했다.

    깔끔하고 맛있는 이 집 요리에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주인 부부는 후배에게 참 잘했다. 알고보니 이 집은 원래 동부이촌동에 있었는데(옥호는 달랐지만),

    거기에 후배가 단골이었던 것이다. 그러고보니 나도 몇 번 후배를 따라간 기억이 났던 집이다.

    이 집은 일산 국립암센터 맞은 편 골목에 있는데,

    일산 인근에 꽤 오래 살고있는 나로서 여기 이 골목이 맛집거리인 줄은 몰랐다.

    알려진 맛집들이 여럿 있는데, 그 중엔 인사동에 있는, 이미례 감독이 하는 '여자만'도 있어 반가웠다.

    언제 보리굴비 구이나 한번 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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