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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되짚어 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처지
    時事 터치 2019. 8. 16. 08:27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지도 2년이 훨씬 넘었다. 그를 둘러싼 죄목의 합산 형량이 30년 이상이니 거의 종신형에 가깝다. 물론 정치적인 고려에 의한 사면이 점쳐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지금까지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오래 수감생활을 할 것으로 기록될 것 같다.

    이런 처지의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도 편치 않다. 양편으로 극명하게 갈리는 시선들이지만, 그 공통점은 그를 옹호하든 질시하든 편치 않다는 것이다. 그를 석방하라며 태극기를 들고 광화문통에 오랜 기간동안 모이고 있는 사람들은 박 전 대통령이 죄가 없이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 반대편에 선 사람들은 그의 수감이 국정농단 등에 따른 당연한 것이라는 입장이 강하다. 하지만 양측 모두 그가 정치적 배려에 의해 사면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큰 이견(異見)은 없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어떤 보도 하나가 박 전 대통령의 처지와 관련해 주목을 끌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 마지막까지 그를 보좌했던 한 비서관이 SNS에서 올린 글인데, 박 전 대통령이 당시 토로했던 심경을 공개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의 국면에서 그 상황을 아주 억울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는 게 그 글의 골자다. 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여러 얘기들은 그를 빠져 나올 수 없는 궁지에 몰아 넣었고 결국은 탄핵의 최대 빌미가 됐던 것들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 비서관의 글은 박 전 대통령이 당시 토로했던 심경을 통해 이런 얘기들이 한 마디로 조작되고 날조되었다는 강한 주장을 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낙마시킨 이른바 촛불시위는 따지고 보면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를 둘러싼 7시간의 행적이라든가, 최순실. 정윤회와의 이런 저런 관계, 청와대 안에서의 차마 입에 담기조차 거북한 여러 행적 등에 분개한 국민들의 강한 분노의 발로였다. 그런데 국민들을 촛불로 모으게 한 국정농단을 포함한 박 전 대통령의 이런 행적들이 루머 수준의 날조된 것이라고 이 비서관은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의 이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듯한 발언과 이를 토대로 박 전 대통령의 억울함을 내세우는 이 비서관의 입장에 동의하는 국민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국정농단의 최대 증거물이 된 태블릿 PC를 둘러싸고도 그것이 조작된 것이라는 등 이런 저런 주장이 가라앉지 않고있는 상황에서, 이 비서관의 글이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는 측에게는 입장을 강화하는 하나의 큰 명분을 제공하는 측면이 있을 것이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의 향후 처지에도 도움이 되는 요소로도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대다수 국민들은 박 전 대통령의 이런 심경 토로와 관련한 이 비서관의 글을 대하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안타까운 생각도 있을 것이지만, 무엇보다 바라는 건 진실이 아닌가 싶다. 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여러 의혹은 객관적인 차원에서 아직도 해소된 것은 아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무엇보다 최순실과의 관계는 상식적인 측면에서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 최태민-최순실-정유라로 이어지는 그 관계가 그렇다는 것이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의 이런 의혹이 빌미가 된, 탄핵을 둘러싼 다른 의혹도 있다. 이런 의혹들이 진실을 바탕으로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세월호와 밀회 보도, 서글프고 비애 느껴... 이게 제대로 된 나라인가"

    천영식 전 靑 홍보기획비서관, 박 전 대통령 발언 공개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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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관련 발언이 공개됐다. 세월호와 관련해 자신의 '밀회'가 보도되는 걸 보면서 비애감을 느꼈다는 등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발언들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천영식 전 비서관이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박 전 대통령의 비공개 발언을 공개했다.
     
     
    천영식 전 청와대 비서관 페이스북 캡처
     
     
    그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말 어느 날 "세월호 당일이 수요일인데, 그날 몸 컨디션이 안 좋았습니다.피곤해서 신00 대위로부터 가글을 요청해 받았습니다.목이 아파서입니다"고 말했다.
     
    또 "아침에 보고를 받고 신속한 구조를 지시했습니다. 안보실장이 구조됐다고 보고해서 안심하고 TV를 봤습니다. 안도했습니다"라며 "시간이 지나 오보라고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중대본을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경호실에 준비를 지시했습니다. 중대본 사정이나 경호준비 등에 필요한 시간을 기다리다가 중대본으로 나갔습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어 "편도가 부어있어 굉장히 안좋은 날이었는데...나중에 밀회 등 보도 나오면서 굉장히 서글펐습니다. 비애감을 느낍니다. 이게 제대로 된 나라인가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천 전 비서관은 전했다.
     
    또 "그날 주사를 맞은 일 없습니다" "그날 아침에는 TV도 보지 않았습니다. 보고 서류 및 결재 서류가 쌓여있었습니다. 성격상 그걸 놔둘 수 없습니다. TV 볼 만큼 한가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날은 구조될 때에는 봤습니다" 등의 말도 했다고 전했다.
     
    천 전 비서관은 "(대통령의) 말씀을 들으며 가슴이 아팠고 눈물이 났다"며 세월호 사고는 끔찍한 비극이었지만, 이를 박근혜 대통령과 무리하게 연계시킨 것은 과하다고 본다"고 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관련기사: http://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7668&Newsnumb=2019087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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