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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문자도 보내고 전화도 직접 받고...
    時事 터치 2010. 10. 29. 12:50

    이 명박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받았다고 해서 화제다.

    대통령이 한나라당 모 의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발신인을 확인하려던 의원비서관의 전화를 직접 받고는

    "대통령 입니다"며 신분을 밝혔다는 얘기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어떻게 대통령이 부속실을 통하지 않고 직접 전화를 받을 수 있을까.

    그런데 이 게 가능해졌다. 지금이 스마트폰 시대이지 않은가.

    대통령이라고 스마트폰까지 부속실을 통해 사용하지는 않는 한,

    직접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래도 막상 그런 소식을 듣고보니 좀 생경스럽기는 하다. 재미도 있고.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받는다?

    예전 군사독재 권위주의 시절 같았으면 어림도 없을 얘기다.

    하기야 민주화를 맞이해 대통령의 위상도 그에 걸맞게 변화되고 있는 추세다.

    '대물'이라는 드라마에서는 대통령이 저자거리에 있는 곰탕을 사먹기도 하고,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내동댕이 쳐지기도 한다.

    어느 부분에선 대통령이 희화화되기도 한다.

    그 걸 보면서 시원해하고 재미있어 하는 국민시청자들도 꽤 있을 것이다.

     

    이런 뉴스를 접하면서 퍼뜩 떠오르는 게 있다.

    대통령의 권위, 그리고 권위주의에 대한 생각이다.

    권위는 사랑과 존중바탕으로 아래로부터 오는, 즉 주어지는 것이다.

    권위주의는 명령에서 나오는, 즉 아래로 내려 만드는 것이다.

    이 두 가지 개념을 대통령의 이런 언행에 비쳐 굳이 평가하고자 한다면

    잃어버린 것은 무엇이고 얻은 것은 무엇일까.

     

    노 무현 전 대통령하면 생각나는 게 있다.

    권위주의를 싫어했다는 것. 그러면 권위는 얻었고 가졌던가.

    대통령으로서 뿐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의

    권위주의 탈피를 위해 노력한 것은 충분히 인정한다.

    그러나 뒤끝이 안 좋았다.

    대통령으로서의 부끄러운 부분을 덮기위해 自盡을 선택한 게 그렇다.

    대통령으서의 권위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방법은 국민과 나라를 무시한 권위주의적인 것이었다.

     

    YS시절의 얘기다.

    대통령의 총애를 받는 비서관이 있었다.

    일요일이었다. 그 비서관은 전날 술을 많이 마셨다.

    아침, 늦잠에서 깨어났지만 숙취가 심했다.

    마침 그 때 집으로 전화가 왔다.

    비서관은 반말 비스무리하게 전화를 받았다.

    숙취 탓이었을 것이다.

     

    "누고?"

    상대편에서 아무런 말이 없다.

    다시 한번 "누고?"하고 물었다.

    "내다"

    내라니? 그 비서관은 다시 한번 크게 물었다.

    "내가 누고?"

    저 쪽에서는 말이 없다.

    답답한 비서관은 다시 물었다.

    "내가 누고. 말 안 할끼요?"

    그제서야 상대편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내 대통령이다.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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