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조선일보의 딜렘마(?)
    時事 터치 2021. 7. 22. 16:27

    지난 해 4.15총선을 둘러싸고 부정 의혹이 많다.

    대명천지 대한민국에 웬 구시대의 유물같은 부정선거라며,

    일축하는 분위기가 아직까지 지배적이긴 하다.

    하지만 소수이긴 하지만, 문재인 정권을 유별나게 보는 관점에서

    총선의 부정 의혹을 주장하는 측도 여전히 적지 않다.

    결국 이 문제는 언론 등의 전반적인 무시내지 방관적인 질시 속에 그냥 그대로 묻혀가는 듯 하고 있다.

    인천연수구을 선거구에서 나온 이상한 투표용지들


    그러던 이 사안의 양상이 급격하게 달라졌다.

    지난 6월 28일의 인천연수구을 선거구 재검표 결과가 나오고 나서부터이다.

    재검표 과정에서 기상천외의 투표 용지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민주주의 비밀선거에서는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이에 더해 투표용지 이미지파일 원본이 사라졌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선관위가 폐기 처분해버린 것이다.

    부정선거를 뒷받침할만한 스모킹 건이 나왔고,

    이에따라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측에 힘이 실렸다.

    그동안 부정선거 의혹이 세간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은 언론에 기인한바가 크다.

    특히 여론을 주도하는 소위 메이저 언론은 선거부정 의혹에 이상하리만큼 냉대하고 무시했다.

    그 이유를 짐작하기는 어렵다. 아마 상식적으로 부정선거가 과연 가능할 것인가 하는

    언론 측 그 나름의 예단과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지 않았나 짐작할 뿐이다.

    그렇지만 인천연수구을 재검표 결과를 놓고 여. 야 정치권과 언론을 중심으로

    '침묵의 카르텔'이 결성됐었다는 이인제 전 의원의 주장도,

    부정선거 의혹이 지금껏 어떤 흐름을 타고 왔는가의 과정을 반추해보면 그 나름 일리는 있어 보인다.

    하지만 주장일 뿐이다. 일면 수긍이 가지만, 그를 뒷받침하는 이유나 배경을 짐작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오늘짜 조선일보에 관심을 끌게하는 광고가 하나 실렸다. 그것도 전면광고다.

    다름이 아니라 인천연수구을 재검표 결과와 관련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민경욱 전 의원이 이끄는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의 광고를 도배 수준으로 게재한 것이다.

    광고가 신문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편집과 광고를 중심으로 한 경영과는 분리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신문을 보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사뭇 다르다.

    독자로서 신문을 보는 정서가 작용하고 있는 탓이다.

    신문도 그런 점을 무시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그러기에 오늘짜 조선일보의 이 광고는 보는 독자들로 하여금 약간의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

    그동안 4. 15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단 한 마디 언급도 않던 조선일보가

    선거부정을 주장하는 광고를 전면에 게재했으니 말이다. 광고는 신문사 측으로 보자면 돈이다.

    돈이 되니까 광고를 실어준다? 단순히 이렇게 받아들일 독자가 어디 있을까.

    조선일보로서는 인천연수구을 재검표 결과를 놓고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한 보도 문제를 놓고

    일종의 딜렘마에 빠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뭔가 사안의 어떤 변화를 감지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부정선거 의혹을 언급해야 할

    필요성에 직면하면서 그걸 일단 광고게재로 풀어나가자는 의도를 보이고 있지않나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오늘짜 조선일보에 실린 두 꼭지의 기사도 눈길를 끈다.

    조해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의 비밀스런 사의 표명 기사와 이를 바탕으로 쓴 사설이다.

    조해주 위원의 사의 표명을 둘러싸고 여러 관측이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둔 청와대의 '인사 알박기'를 그 배경으로 보는 관측이 그 하나인데,

    조선일보 기사와 사설은 청와대 측의 내년 대통령선거용 인사 쪽으로 못박듯 쓰고 있다.

    조 위원의 사의표명이 선거부정과 관련돼 있을 것으로 보는 또 다른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이에 대한 언급은 일체 하지 않았다.

    조선일보는 광고를 함부로 게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지적하고 싶다.

    편집방향에 어긋나는 건 철저히 배제한다. 좋은 예가 하나 있다.

    문재인 부친의 행적을 둘러싸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장기간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고,

    그 사실이 널리 퍼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있다.

    그 유튜브 방송에서는 보도의 확산을 위해 조선일보 광고게재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처음에는 광고를 받아줄 듯 하다,

    이내 태도를 바꿔 광고를 받아주질 않았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