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고등학교 재경동문 체육대회

김상지 2019. 9. 29. 10:37

어제 양재동 더케이 호텔 가든에서 열린 재경 마산고등학교 동문 체육대회.

우리 29회는 열 여남은 명이 참석했는데, 매년 참가 인원이 줄어드는 추세다.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난 해에는 스무 명 이상이 나왔는데, 일년 사이에 자리가 많이 비었다.

우리 29회도 어느 듯 원로 기수가 됐다. 윷놀이, 족구경기에는 나갔지만,

운동장을 뛰어 다니는 몇몇 구기대회는 언감생심 그냥 앉아서 지켜보는 처지들이 됐다.

족수만 채우고 자리 보전하는 신세가 돼 술잔만 홀짝 거렸다는 얘기다.

술들도 많이 마시질 않는다. 나는 선배, 후배 기수 자리를 돌아 다니며 꽤 마셨다.

오늘 보내 준 사진을 보니 나는 우짜다가 백발의 뒷 머리 만 찍힌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