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 렉 션

스피드그래픽(Speedgraphic) 카메라의 '배터리'

김상지 2019. 11. 4. 07:08

미국과 미국사람들이 테러리즘에는 확실히 민감하게 경계하고 주의하는 모양이다.

미국 사람과 오래 된 옛 스피드그래픽(Speedgraphic) 카메라을 거래하는데, 요구사항이 많다.

이십 년 정도 갖고있는 카메라지만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었다.

그걸 꼼꼼히 지적하며 조치를 요구하는 것이다.

카메라에 배터리가 들어간다는 것이고 밧데리가 들어가는 챔버(chamber)의 부식 정도를 묻는 것이다.

거의 60년 연령을 가진 옛 카메라에 무슨 배터리냐고 물었더니, 세세하게 알려준다.

카메라 랜지파인더 하우징 부분에 있다는 것이다.

그것의 커버를 제거한 후 안에 들어있을 배터리를 제거해 주라는 것이다.

미국까지의 배송과정에서 배터리 류들은 위험품목으로 엄격히 제한되고 있으며,

배터리가 들어있는 상태로 배송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그 메시지 들어온 게 오늘 새벽이다.

그 양반 설명대로 카메라를 자세히 살펴보고 하라는대로 했더니 과연 배터리 챔버가 있었고,

그 안에 부풀대로 부풀어진 배터리가 끼어져 있었다.

수십 년 동안을 배터리가 그 안에 있었던 것이다. 물론 배터리 함도 부식돼 있었다.

어느 정도 손질을 하고 말끔히 닦았다. 새 배터리로 배터리 함의 체크는 해보질 않았다.

이런 상태의 배터리 함을 사진으로 찍어 미국 그 양반에게 보냈다.

거래를 계속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의향도 물었다.

그래놓고 보니 날이 어느 듯 밝아져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