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 렉 션

오늘 아침, 흐린 陵谷 하늘

김상지 2020. 4. 20. 10:10

오늘 이른 아침, 잔뜩 흐린 능곡의 하늘 풍경입니다.

능곡에 산지 20년인데, 아마도 저 포인트에서 능곡 하늘을 찍은 사진이 꽤 될겁니다.

같은 지점에서의 사진들이지만, 찍을 때의 느낌은 항상 다릅니다.

무념무상일 때도 있고 어떤 바램, 혹은 기원 같은 걸 담아 찍은 사진도 있습니다.

오늘 아침은 또 좀 다릅니다. 다름이 아니라 며칠 전 내가 '마리안 로드(Marian Road)'로 명명한

산책길의 그 포인트에서 처음으로 찍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같은 지점일지언정 또 다른 의미로 잔뜩 흐린 하늘을 보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찍었습니다.

(Cloudy Neung-go sky in the early morning today, viewed from my 'Marian Ro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