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ce.

五 月

김상지 2020. 5. 1. 08:17

五月의 첫날,

하늘은 잔뜩 흐리다.

그래도 한 줄기 빛이

구름 사이로 살포시 웃고 있다.

희망의 날들이 됐으면 좋겠다.

모두들 그랬으면 좋겠다.

"오월이 오면

꽃피는 산기슭

그곳에서 손을 잡자.

인가도 보이지 않고,

인적도 보이지 않고

사람의 소리도 들리지 않는

산기슭

오월이면

일 년 한 번

그곳에서 손을 잡자.

대지에 하늘에

가득한 빛...

오월이 오면

먼 산기슭

그곳에서 손을 잡자"

(조병화, 오월이 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