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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의원의 '공영뉴스 포털' 제안이 황당한 이유

김상지 2021. 4. 28. 12:04

“인간본성의 취약한 측면과 자극적 유혹에 대한 호기심에 알고리즘이 결합돼 뉴스포털 공론장을 어지럽힌다”며 “거대 보수언론의 헤드라인 노출도 상대적으로 높다.”

열린민주당 김의겸이 정부기금으로 별도의 뉴스포털을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그 이유로 든 말이다.

무슨 말인지 요해가 잘 안 되는데, 애써 문맥상으로 연결해보자면, 김의겸은 그러니까 ‘인간본성이 취약하고 자극적 유혹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부류들을 보수 쪽 사람들로 보면서 의도된 어떤 목적을 뒷받침하는 말로 엮으려는 것 같다.

말하자면 이런 취향의 보수성향이 알고리즘에 반영돼 보수언론의 주요 뉴스가 포털의 상위에 배치된다는 것인데, 정말 '급조'된 집권당 비례 국회의원의 수준을 가늠케하는 낯 뜨거운 말장난으로 들린다.

 

김의겸과 김진애 전 의원. 김진애 전 의원은 자신의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직을 김의겸에게 넘겨주었다. (사진=뉴스1)

 

 

딴에는 ’국영포털’의 당위성을 강조하느라 어려운 말들을 섞어 그런 결론을 유도하려하고 있지만, 전혀 상식과 이치에 닿지않은 소리로 들린다.

 

‘인간본성이 취약...’ 운운의 부류들을 보수 쪽으로 몰아간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자극적 유혹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부류들은 오히려 ‘문빠’로 대표되는 진보 쪽 사람들의 속성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예컨대 소통보다는 ‘쑈통’에 매달리는 문재인 정권의 방향성도 궁극적으로는 문빠들의 그런 기호성에 영합하기 위한 것이라는 건, 문 정권의 지금까지의 여러 행태들에서 익히 보았기에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지 아니한가.

이런 점과 현금의 기울어질대로 기울어진 제반 언론환경을 감안하자면 뉴스포털에서 재미을 보고있는 건 오히려 거꾸로 진보 쪽이라는 생각이다.

김의겸의 이런 엉뚱한 ‘공영포털’ 제안은 이런 점에서 코미디 수준의 말장난이라는 것임을 제 스스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언론개혁으로 자신의 부동산 투기의 전비를 털어내고자 하는 '흑석선생'의 심사에 일말의 이해와 동정은 간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순리와 이치에 따라야지 그저 무대포적인 의욕만 앞세우면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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