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거 리

소나기 지나간 뒤

김상지 2021. 7. 17. 07:44

어제 저녁,

한바탕 광풍과 소나기가 지나가고 난 뒤 바깥 풍경이 이랬다.

하늘이 두 쪽이 난 형국이다.

한편은 불그스레한 석양 풍경이고,

또 다른 한편은 비구름을 머금은 하늘이다.

살아가는 인생의 모습이 이런 게 아닌가 싶다.

 

소나기가 닥치고 비바람이 일 때는 후텁지근한 더위마저 몰아가는 듯 했다.

그들이 지나가고 나니 잠깐 그 여파를 남긴다.

하지만 그 여파가 두렵기도 하다. 또 찜통더위가 몰아닥칠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