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iosity

제주 구좌邑 해안의 독특한 '海女像'

김상지 2021. 11. 7. 10:40

제주도 구좌읍 해안에 세워져있는 해녀상은 좀 독특하게 생겼다.

다른 지역의 여느 해녀상과 다르다.

코를 유난히 크게 부각시키고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큰 코도 그렇지만, 코의 색깔도 다른 부위의 그것보다 진하다. 검게 보이기도 한다.

코를 특별히 부각시킬 무슨 이유가 있을까.

해녀가 물속에서 숨이 차 물위로 올라와서 긴 호흡삼아 내는 휘파람을

제주 말로 ‘숨비소리’라 하던데, 이것과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하지만 휘파람은 입에서 내는 것이니 코와는 상관이 없는 거 아닌가.

무언가 분명 해녀들의 호흡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동네사람에게 물어볼 걸 그랬다.

SNS에 이 글을 올렸더니, 어떤 후배가 사진을 보고서는 이스트 섬의 모하이와 비슷하다고 했다.

그 생각을 하고보니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그건 그렇고 제주시에 ‘숨비소리’라는 횟집이 있던데 그 집도 좀 득특했다.

메인디쉬인 생선회와 별도로 오분자기 등 각종 해산물을 묘하게 생긴 용기들에

조금씩 담아 내 놓는데, 그 가지 수가 무려 스무가지가 넘었다.

제주의 소문난 맛집이라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데,

가게 안에 유명인사들이 싸인한 방명록이 길다랗게 걸려있었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게 있어 보니 오세훈 서울시장의 것이었다.

(제주 다른 지역의 해녀상들. 퍼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