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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of of Heaven' by Eben Alexander - 하버드 의대교수가 본 '천국'컬 렉 션 2020. 5. 27. 07:57
'프루프 오브 헤븐(Proof of Heaven)'. 책 제목부터가 좀 거창하다. 말하자면 천국을 증명한다는 의미인데, 언뜻 보아 종교서적 같은 냄새를 풍긴다. 그러나 그런 류의 책은 아닌 것 같다.
천국은 죽어야 갈 수 있는 곳이다. 죽은 후의 일을 이승의 사람들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천국을 증명하고 있다? 책의 부제를 보면 그 내용을 알 수 있다. '사후세계로의 여행(A Journey into the afterlife). 그러니 이 책은 죽어 사후세계(afterlife)를 경험한 후 살아난 이른바 '임사(臨死)체험(near-death experience)'의 기록이다.
죽었다 살아난 사람들은 꽤 있다. 그리고 이들의 각양각색의 얘기들도 많이 있다. 그러니 이런 체험담은 좀 진부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이 관심을 끄는 것은 책의 필자가 저명한 신경외과 의사이기 때문이다.
저자인 에벤 알렉산더(Eben Alexander) 박사는 지난 25년 간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보스톤의 브리검 여성아동병원과 하바드 의대에서 의사와 교수로 근무했다. 그러던 어느 날, 희귀한 뇌손상을 입고 혼수상태(coma)에 빠진다. 인간으로서 생각과 감정을 조절하는 뇌 한 부분의 기능이 완전히 멈춘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알렉산더 박사는 일주일 간 완전히 죽은 상태였고, 의사들은 모든 생명연장기구의 철수와 함께 생물학적 사망 판정을 내리려하고 있었다. 그런데 알렉산더 박사는 어느 순간 눈을 번쩍 뜨면서 살아났다.
의학계에서는 의학적으로 알렉산더 박사의 회생을 '기적'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그가 살아난 것 자체 '기적'이기도 하지만, 정작 또 다른 '기적'이 있었다. 그가 그의 사후세계 체험을 말하기 시작한 것이다.
알렉산더 박사의 표현에 따르면 그는 일주일 간 죽음의 상태에서 이승을 벗어나 저승인 '사후세계'에로의 여행을 했다는 것인데, 거기서 그는 천사(angelic being)를 만나 안내를 받게 된다. 천사는 그를 초자연적인 심오한 세계로 안내한다. 그 곳에서 알렉산더 박사는 우주의 신성한 어떤 원천을 접하게 되고 얘기까지 나누는데, 그 곳이 바로 '천국'이라는 것이 알렉산더 박사의 얘기다.
알렉산더 박사는 자신의 체험이 환각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 자신,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그런 체험이 있기 전 까지 누구보다 천국과 신, 그리고 영혼의 존재를 부정해왔다. 그러나 사후세계 '여행' 후 그는 완전히 달라졌다. 인간은 신과 영혼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을 때 몸과 마음이 진정 건강하다는 게 그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핵심이다.
천국과 신, 영혼은 종교적인 주제들이라, 알렉산더 박사가 그런 쪽으로 편향됐을 것이란 예단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알렉산더 박사는 어떤 특정한 종교를 운위하지 않는다. 우주를 관장하는 초자연적이고 절대적인 존재, 그리고 그 존재가 관장하는 심오하고 영적인 세계를 얘기하고 있을 뿐이다.
저명한 심리학자인 레이몬드 무디(Raymond Moody) 박사는 지난 1992년 150명의 임사체험자 증언을 토대로 사후세계를 조명, 베스트셀러인 ‘사후의 인생(Life After Life)’을 써 이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무디 박사는 “알렉산더 박사가 바로 사후세계의 살아있는 증거자”라며 이 책 ‘프루프 오브 헤븐’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사이먼 앤 슈스터社 출간, 페이퍼 북 208 페이지, US$ 9.59(9.59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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