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馬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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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의 일제시대 향토지리지 <마산번창기>와 <마산항지>내 고향 馬山 2022. 9. 17. 14:25
이번 마산 길에 획득한 의미있는 저작물인 와 . 1900년대 초. 중기 일본의 식민지배 시대 대표적인 식민도시인 마산에 관해 쓴 일종의 향토지리지다. 두 책의 저자는 ‘스와(諏方)’라는, 마산 개항시기인 1906년부터 마산에 거주해 온 일본인으로, 는 1908년에, 는 1926년에 각각 썼다. 이 ‘스와’라는 일본인이 재미있다. 이 두 권을 쓰면서 는 스와 부고츠로, 는 스와 시로라는 두 이름을 사용했다는 것인데, 이 분에 관한 얘기는 좀 더 알아보고 쓸 생각이 들 정도로 흥미를 끄는 인물이다. 이 저작물은 이번 마산 길에 뵌 한석태 형으로부터 받은 것인데, 형이 초빙연구원으로 나가고 있는 ‘창원시정연구소’ ‘창원학연구소’에서 번역 해 펴낸 것이다. 형은 이 두 책의 해제문을 썼다. 나로서는 이 두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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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마산 1박2일내 고향 馬山 2022. 9. 16. 07:14
매제 모친상 문상하러 울산에 갔다. 그리고 간김에 고향 마산을 다녀왔다. 그래봤자 1박2일이다. 딴에는 내려가기 전 계획을 좀 크게 잡기는 했다. 하지만 이즈음 나의 모든 일이 그렇듯 실천에 옮기기는 커녕 그냥 서둘러 올라 온 것이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이 지금처럼 절실해질 때가 없었지 않나 싶다. 울산은 몇번 가기는 갔지만, 매번 그랬듯이 초행길이나 마찬가지다. 울산(통도사) 역에 도착해 장례식장까지를 가면서 좀 노심초사했다. 마산에 갈 시간을 맞춰야했기 때문인데, 그래서인지 마산 약속을 괜히 잡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마산에서는 이현철 후배와 느지막한 저녁답에 만날 약속을 하고 있었다. 울산역에서 리무진 버스를 갈아타고 장례식장까지 1시간 정도 걸렸는데, 가는 도중에 이런 저런 시간 계산을 하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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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을 내세운 조선일보 기사가 반가운 이유내 고향 馬山 2022. 9. 7. 08:44
태풍 힌나노로 인한 피해 상황이 태풍이 지나가고 난 뒤 이제 하나 둘 씩 드러나고 있다. 내륙지방은 정말 하늘의 도움이었는지, 큰 피해를 입히지 않고 지나갔지만, 태풍이 상륙한 남해 연안과 포항, 경주 등 남동쪽 도시들은 인명을 포함해 그 피해가 심하다. 오늘짜 조선일보는 '마산'의 피해상황을 좀 크게 보도하고 있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가 컸던 지역이기 때문인데,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해 이번 태풍을 잘 막았다는 게 보도의 요지다. 마산 19년전과 달랐다… 차수벽·배수펌프장으로 인명피해 ‘0’ 마산 19년전과 달랐다 차수벽·배수펌프장으로 인명피해 0 태풍 힌남노 2003년 매미 때와 달리 사전대비로 피해 최소화 www.chosun.com 아무튼 고향 마산에 인명 피해가 없었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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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창동 '음악의 집'과 조남륭 兄내 고향 馬山 2022. 2. 12. 18:51
1970년대 초는 한창 압축 성장을 위한 산업화가 진행되던 시기다. 모두들 경제성장이라는 슬로건 아래 잘 먹고 잘 살아야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들 일했다. 마산도 예외가 아니다. 수출자유지역과 함께 공업발전을 기치로 창원공업단지가 조성되던 때다. 이런 급속한 산업화는 사람들 마음의 여유를 잃게 하는 측면이 있다. 바쁘게 살아가다 문득 한숨 돌려 뒤돌아봤을 때 몸과 마음을 위무할 공간이 그래서 필요하게 된다. 마산은 전통적으로 '주도(酒都)'라는 이름에 걸맞게 술집이 많은 도시다. 나이 좀 든 대한민국의 사람들이 다 아는 '오동동 타령'이라는 노래가 만들어진 배경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오동동을 비롯한 마산 도심의 당시 술집들은 나이 좀 들고 돈께나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었던가 싶다. 물론 젊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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馬山의 '명歌手'들내 고향 馬山 2021. 12. 22. 10:40
"오동추야 달이밝아/오동동이냐..."로 시작되는 '오동동타령'은 1950년대 마산의 멋과 풍류를 대표하는 대중가요다. 6.25전쟁의 상흔으로 음울하던 당시, 밝고 신나는 민요풍의 이 노래는 전 국민의 시름을 달래며 전국적으로 선풍을 일으켜 마산을 전국적으로 크게 알리는 계기로도 작용한다. 이 노래 글을 지은 여인초도, 곡을 만든 한복남도, 노래를 부른 황정자도 마산 사람은 아니지만, 이 노래 하나로 마산과 연을 맺고 우리나라 가요사에 짙은 족적을 남긴 사람들이다. 이 노래는 제목 그대로 마산의 낭만과 멋이 가득 담긴 노래지만, 이와 더불어 마산 출신으로 우리나라 대중가요 에 이름을 남긴 예인들도 꽤 있다. 반야월(1917-2012)은 새삼 설명이 필요없는, 우리나라 가요사에 이름을 떨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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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두 의원이 워싱턴에서 만난 옛 '馬山사람'내 고향 馬山 2021. 5. 21. 07:16
‘한미백신협력’ 국민의 힘 대표단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마산 합포구를 지역구로 두고있는 최형두 의원이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워싱턴에서 지역구인 마산과 인연이 깊은 친한인사 한 분을 만난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최형두 의원의 페이스북 캡처) 뉴욕에 본부를 둔 사설, 비영리 親韓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Korea Society)’의 회장으로 있는 탐 번(Tom Byrne)이라는 분인데, 1970년대 마산에서 평화봉사단 일원으로 영어를 가르쳤다며, 최 의원을 아주 반겼다고 합니다. ('Korea Society' 회장 Tom Byrne) 번 회장은 최 의원을 만나 거의 반세기가 흐른 지금도 그가 마산에서 살았던 완월동을 뚜렷하게 기억하면서 창원군보건소. 가포병원 등 그가 마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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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옛 馬山 사진들내 고향 馬山 2021. 4. 9. 12:19
한 후배가 SNS에 올린 사진들이 옛 추억에 젖게한다. 이제사 알았다. 이 후배가 예전 마산의 유명한 사진관 집 아들이었다는 것을. 그러니 옛 그 시절에 찍었던 빛 바랜 마산의 옛 흑백사진이 남아있었던 것이고, 그걸 한장 씩 한장씩 올려주고 있는 것이다. 후배가 그저께 올린 사진이 바로 창동 도심에 있던, 후배의 옛 마산 사진관 집 '오케 사장'이다. 이 사진관 집은 나도 물론 잘 안다. 성호국민학교 하굣길에 지나치던, 창동의 메인스트리트에 있던 가게다. 후배가 이 사진을 올리면서 사연을 담았다. 작고한 할아버지 상여 나갈 때 찍은 사진이라며, 신마산과 구마산에 각각 있던 '오케 사장' 얘기를 하고 있다. 그러니까 '오케 사장' 사진관은 두 개였던 것인데, 나는 그 둘 중 창동, 그러니까 구마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