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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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訃音obituary 2022. 3. 7. 11:39
어제 한 친구가 세상을 떴다. 부지불식 간에 그 訃音을 받았을 때, 놀랍기도 하거니와 안타깝고 처참한 심경이었다. 사람의 목숨이 가볍게 여겨지는 코로나 역병 시절에 친구도 그 흐름에 묻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서다. 물론 친구는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운명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세상이 그러니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친구는 나와 중.고등학교 동기다. 의령에서 마산중학교로 입학해 나와 만났다. 친구는 얼굴이 매우 고왔고, 키도 컸다. 게다가 이름도 여자이름이어서 어느 누구보다도 다정다감했다. 친구와는 중 3때 같은 반이어서 아주 친하게 지냈다. 옛날 중학교 다닐 때 사진을 보니, 그 때 가을 소풍을 부산 범어사와 금강원을 갔을 적에 함께 찍은 게 있다. 그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