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아버지#해인사#상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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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1990추억 속으로 2020. 7. 7. 11:07
사진 액자 뒤에 쓰여진 글귀의 날짜로 보아, 1990년 4월 29일 가야산 정상을 앞에 둔 새벽 여명 무렵에 찍은 사진이다. 가물한 기억을 되짚어 본다. 1990년 4월 무렵이면, 다니던 통신사 사장과의 불화로 퇴사를 고민하던 때다. 그 해 6월 신문사로 갔으니, 4월이면 회사에 사직을 통보하고 나가지 않으면서 일종의 사보타주를 하고있을 때인데, 그 무렵 홀로 훌쩍 떠나 가야산으로 올랐던 것이다. 가야산을 왜 갔을까. 뚜렷한 기억은 없지만, 아마 아버지가 그리워 올랐을 것이다. 아버지와 가야산을 함께 올랐던 게 1975년이다. 그 때 해인사 인근에서 하룻밤을 묵고 새벽에 아버지와 함께 오르던 가야산이다. 문득 아버지가 생각났고 가야산이 겹쳐지면서 그냥 밤차를 달려 해인사에 도착해 아버지와 갔던 그 코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