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홍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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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그막의 간식꺼리, 乾紅蛤, 건멸치먹 거리 2021. 7. 15. 08:25
나이가 들면 입맛도 시원찮다. 그저 세끼 밥만 잘 챙겨먹어도 그게 어딘가고 스스로 여길 때가 많다. 그렇지만 가끔씩 주전부리가 당겨질 때도 있다. 주전부리야 뭐 별게 있겠는가. 제 철에 나오는, 이를테면 시방이 여름이니 옥수수 정도를 갖고 입에서 우물거린다. 어쩌다 달콤한 게 먹고 싶을 때면 초코파이 같은 것 하나 먹는 정도다. 물론 먹고싶은 게 있기는 있다. 어릴 적부터 입에 당겨지던 것인데, 예컨대 말린 홍합이니 오징어같은 것들이다. 어쩌다 마른 오징어를 먹기도 하는데, 그건 정말 언감생심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이빨 때문이다. 그 맛에 호기를 부리며 먹다가 이빨로 낭패를 당한 경우가 허다하다. 말린 홍합, 그러니까 건홍합은 맛도 좋고 먹기도 좋은데 구하기가 쉽지 않다. 동네시장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