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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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김밥먹 거리 2022. 4. 24. 14:19
팔불출 같은 얘기 하나 해 보자. 아내는 음식을 잘 하는 편이다. 잘 한다는 것은 맛도 있지만, 후딱 잘 만들어 치운다는 뜻도 있다. 내 생각이다. 단 조건이 붙는다. 마음이 동해야 내가 먹고 싶어하는 음식을 만든다는 것이다. 일 나가고 집안 일 하느라 물론 시간이 없는 것도, 내가 먹고 싶어하는 먹 거리를 만들어 달라고 '염치' 없이 닥달할 수 없는 이유 중의 하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무리 그런 이유가 있다해도, 어떤 형태로든 하고잡아 하는 '動'한 마음이 있어야 움직이고 만든다는 것을 나는 잘 안다. 어제 토요일, 나더러 아파트에 장 서면 싱싱한 계란 반판만 사 놓으라고 했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김밥 좀 말아야겠다는 것이다. 웬일인가 했더니, 나가 사는 작은 놈 갖다주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