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정약용#추일서회#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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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山선생의 '秋日書懷'컬 렉 션 2020. 9. 15. 17:00
가을이 왔으나, 도무지 가을답지 아니하다. 나라가 역병과 허덕이는 民心 탓이라 그런가. 그래도 모두들의 마음에는 가을이 가득할 것이다. 마음에 가을을 담는 秋心으로나마 위안으로 삼을 것인가. 茶山 정약용 선생이 젊은 시절, 어느 해 맞는 가을은 가슴앓이의 그것이다. 객지 한양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가슴앓이의 가을이다. 鄕愁의 행간에 풀어내는 가을날의 서정이 손가락으로 맑은 옥수를 튕기는 것 같다. 가슴앓이의 秋心으로 가을날 秋日의 회한을 시에 담아 풀어내고 있으니 이름하여 '秋日書懷'다. 吾家東指水雲鄕 細憶秋來樂事長 오가동지수운향 세억추래 낙사장 風度栗園朱科落 月臨漁港紫螯香 풍도율원주과락 월임어항자오향 乍行籬塢皆詩料 不備銀錢有酒觴 사행이오개시료 불비은전 유주상 旅泊經年歸不得 每逢書札暗魂傷 여박경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