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천#원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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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on June 17세상사는 이야기 2021. 6. 17. 18:00
O... 그 농원을 지나가려면 항상 큰 소리의 나이든 여자 목소리가 들린다. 처음 몇 차례는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계속 그랬다. 그러다 언젠가 지나치면서 호기심에 농원 안을 들여다보게 됐는데, 그 장면이 묘했다.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다그치고 있었다. 두 분이서 무슨 과수나무를 손보면서 주고받는 말이었다. 주고받는다는 표현은 좀 그렇다. 할머니가 일방적으로 할아버지를 다그치는 것이었다. 할머니 말이 워낙 거세어선지 무슨 말을 하고있는지 감 잡기가 어려웠다. 보고 대충 느끼기로 과수나무 손질에 할아버지가 뭘 잘못한 것에 대한 할머니의 타박 같았다. 오늘도 그 농원을 지나가는데 그 할머니의 예의 그 크고 거친 목소리가 들렸다. 울타리 밖에서 안으로 들여다보다 할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할머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