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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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弔花’obituary 2021. 11. 25. 18:33
전두환과 박근혜. 둘 다 대통령을 역임했지만, 이름 앞에 붙는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이 새삼스럽고 어색하다. 박근혜는 국정농단이라는 죄명아래 긴 영어(囹圄)의 족쇄에 갖혀 산지 오래됐고, 전두환은 5.18 학살과 12.12 내란이라는 죄명으로 갇혀 살다시피 했다. 그러니 둘 다 사실상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지위가 박탈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둘에게 씌어진 이 죄명을 물론 본인들은 부정한다. 국민적 여론 또한 거의 반반으로 나뉘어져 시끄럽다. 하지만 현 정권 하의 현실은 냉정하다.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현실이라는 것, 그것은 오로지 권력의 부침으로서만 설명되어지는 묘한 속성의 뜬구름 같은 것이다. 말하자면 李白이 인생을 얘기하며 읊고있는 한 싯귀처럼, 아침엔 푸른 실이었다가 저녁이면 백설의 하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