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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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촌'의 情세상사는 이야기 2021. 8. 2. 07:12
얼마 전부터 이른 아침, 누군가 우리 아파트 현관문 고리에 상추, 고추, 호박 등 푸성귀를 정성스럽게 봉지에 담아 살짝 걸어놓고 가시는 분이 있다. 한 두번은 그러려니 했는데, 그게 이어지니까 대체 어떤 고마운 분일까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어제는 깨끗히 손질한 많은 양의 대파를 걸어놓더니 오늘은 싱싱한 고추다. 아내로부터 그 분이 누구신지 대략 얘기는 들었다. 아파트 아래 층 아주머니라고 했다. 아주머니라니까, 여자는 여자들끼리 얘기하라며 나는 뒤로 빠지려 했다. 그랬더니 아내 하는 말이 그 집 바깥양반이 나를 잘 안다고 한다. 누굴까? 오늘 그 바깥양반 분이 누군지 알게됐다. 1997년,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 분양당시 시공업체의 사기사건이 있었다. 큰 사건이었다. 분양받은 처지에서는 입주여부를 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