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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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만초옥' 조남륭 兄 別世obituary 2022. 2. 12. 18:48
오늘 오후 고향으로부터 한 訃音을 전해 들었다. 향년 87세 조남륭 兄. 형의 목소리를 들은 게 불과 얼마 전이었는데, 정말 느닷없는 부음이다. 가끔씩 전화를 주시면서 얼굴 한번 봐야지 하셨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황망하게 가셨다. 남륭이 형은 오래 된 도시 마산의 마지막 남겨진 문화. 예술의 지킴이였다.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 마산에 클래식 음악 주점을 열어,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면서 마산 문화의 한 보루 구실을 톡톡히 했다. 당시 마산 중심가 창동에 문을 연 '음악의 집'은 문학. 음악 등 마산 예술문화, 언론인들의 사랑방이었으며, 전국적으로도 유명세를 탔다. 마산을 떠난 출향 문화예술, 언론인들 가운데 아직도 '음악의 집'을 잊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형은 그 후 자리를 옮겨 창동 골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