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3가주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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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3가, 한 주막에서세상사는 이야기 2022. 7. 22. 15:17
어제 종로 3가의 한 주막. 이제는 이런 술집에 어울릴 만한 나이다. 프레스센터 일을 끝내고 인근의 후배 사무실에 들렀더니, 인사동 쪽으로 이사를 갔다. 그 후배가 잘 가는 술집이라며 나를 이끌었다. 오랜 만에 만난 후배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옆 자리 어르신 한 분이 말을 걸어오신다. 친구와 둘이 마시면서 우리들의 얘기를 엿들은 것 같다. 예전 젊었을 적에 영남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하셨고, 1960년대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소설가신데, 好酒에 말씀이 참 구수하시다. 마침 프레스센터 일을 마치고 11층 영남일보에 들러 송국건 후배를 잠시 만났던 참이어서 말들이 쉽게 이어졌다. 거의 매일 정오에서 오후 4시까지 이 집에서 소주를 마신다면서 우리들에게 잔을 권한다. 그러시더니 급기야는 주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