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잎된장장아찌#원당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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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잎 된장 장아찌먹 거리 2020. 11. 30. 18:54
콩잎 된장 장아찌. 오늘 원당시장까지 그여코 갔다. 얼마 전에 갔더니 이거 파는 반찬가게가 문을 닫고 있었다. 콩잎 된장 장아찌는 원당시장을 통털어 그 집에만 있다. 오늘 가서 그 얘길 했더니 매주 수요일은 시장에 나오질 않는다며, 주인 아주머니가 배시시 웃는다. 그 웃음이 좀 애매하다. 그러더니 아저씨, 경상도지요 한다. 아주머니의 말투도 경상도다. 그렇다고 했더니 그런다. 콩잎 장아찌 이거 사러 오는 아저씨들이 더러 있는데, 하나같이 경상도라는 것. 아무튼 나는 이 아주머니의 콩잎 장아찌가 맛있다. 콩잎에 버무려진 된장도 토속 경상도 맛으로, 어릴 적 어머니가 담가주던 딱 그 맛이다. 나이들면 식탐이 다스려질 줄 알았는데 잘 안 된다. 먹고싶은 건 어떻게 해서라도 먹어야 하는 고집은 오히려 더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