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백록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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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題(2) - 漢拏山 백록담 등정landscape 2021. 11. 8. 07:00
결과적으로 한라산 백록담 등정을 마치고 내려온 지금 생각을 해보면 무리였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애시당초 우리들이 백록담을 오르기로, 그것도 가장 힘들다는 성판악을 기점으로 한 산행을 계획한 것부터가 그랬다. 70줄 나이들의 우리들이 왜 그런 무모한 계획을 세웠던 것일까. 여기에는 뭔가 이성적으로 엮여져야 하는 서로들의 생각이 다소 감정적이었던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 ‘버킷 리스트’라는 말이 나왔다. 죽기 전에 반드시 이루어야 할 일들 중의 하나로 백록담 등정을 꼽느니 마느니 하는 말들이 나오면서 좀 더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할 부분이 빠져버린 것이다. 좀 장황해졌지만, 이 말을 우선 꺼낸 것은 그만큼 우리들의 한라산 백록담 등정이 힘들었다는 것이다. 하여튼 우리들은 새벽부터 성판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