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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호수공원은 비가 온 후라 무척 맑았다. 가을날씨였다. 하늘은 높게 푸르렀고, 호숫물 또한 가을 빛으로 맑고 깊게 다가왔다. 다리 쪽에 옹기종기 모여앉은 사람들의 표정들에서 선선한 가을이 묻어나고 있었다. 언젠간 죽을 것이다. 그리되어도 혼백의 기억 속에 남을 몇몇 장면들은 있을 것으로 믿고있다. 나에게는 일산호수공원의 풍광도 그 중의 하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