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SNS에서 우연히 접하게 된 라이카와 관련한 희귀 아이템 하나.
‘헤이버 앤 핑크(Haber & Fink)’ triple-lens turret이라는,
렌즈 세 개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스크류 마운트 렌즈 시스템이다.
라이카 코드 명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알 수가 없으나,
Haber & Fink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 것이다.
나로서는 20여년 간 라이카를 만져본 처지에서 이런 렌즈 시스템을 처음 본다.
아래 사진의 렌즈는 광각, 표준, 망원의
35, 50, 90mm 즈미크론(Summicron) 스크류 마운트 렌즈로 이뤄진 시스템인데,
라이카 렌즈 외에도 볼렌삭(Wollensak) 등
라이카 스크류 마운트에 끼울 수 있는 렌즈들로서도 구성할 수 있다.
이 렌즈 시스템에 관해 찾아봤더니,
1949년에 첫 출시됐으며, 200여개가 만들어진 후 생산이 중지됐다고 한다.
중지된 이유는 알 수가 없으나, 대략적으로 보기에 무게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렌즈 시스템은 2차대전 중, 혹은 그 후에 생산된
라이카 IIIC 스크류 마운트 카메라 부착됐던 것으로 나와있다.
“라이카에는 정설이 없다”는 말이 있다. 대략적으로는 물론 그렇지 않으나,
간혹 이런 것을 포함해 처음 대하는 희귀한 아이템이
시공간을 넘어 불쑥 불쑥 발견되고 있기에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