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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짜리 소녀가 부르는 絶唱의 '용두산 엘레지'카테고리 없음 2019. 11. 25. 08:16
노래 참 잘 한다.
고봉산 선생이 만들고 부른 '용두산 엘레지,' 이 노래는 워낙 구성진 노래다.
고봉산 선생이 그에 맞게 잘 불렀지만, 여자가 불렀으면 하는 아쉬움이 없잖아 있었다.
그 아쉬움이 사라졌다. 노래 나온지 반세기 만이다.
반세기 만에 멋진 절창의 여자, 그것도 소녀가 부른 노래를 접하고는 진정 반세기 만에 이 노래에 임자를 찾아 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14살 중 1학년 어린 여학생이 이처럼 구성지고 찰지게 잘 부를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기가 막힐 정도다.
최종 결선에서 조명섭 군에 이어 2등을 차지했지만, 아쉬운 생각이 하나도 들지 않는다.
보기에 둘 간에 우열을 가린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둘 다 너무 잘 부르기 때문이다.
조명섭 군에게서는 현 인 선생의 환생을 보는 것 같아 소름이 돋을 정도였으니.
아무튼 혜성 같이 나타난 이 둘은 우리나라 트로트 계에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도 나에게는 뭔가 가늠할 수 없는 큰 위안이 된다.
트로트를 좋아하고 아끼는 처지에서 그렇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