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우리 동네 갈비탕
    먹 거리 2020. 5. 11. 10:38

    갈비탕을 좋아한다. 서울과 수도권의 웬만한 갈비탕 잘 하는 곳은 거의 다 섭렵했다. 기중 내 입맛에 가장 맞는 곳은 문래동에 있는 집인데, 옥호가 '값진 수육'인 걸로 기억이 난다.

    그런데 정작 갈비탕 잘 하는 곳이 우리 동네에 있는 줄 몰랐다. 그저께 저녁 뒤늦은 어버이날 저녁을 가족들과 함께 대곡역 인근의 '지향한우' 머시기라는 집에서 했는데, 거기서 맛있고 푸짐한 갈비탕을 발견한 것이다.

    우선 갈비가 푸짐하다 못해 질릴 정도로 많은데, 비주얼에서부터 우선 압도 당한다. 맛은 어떤가. 비주얼에서 질리면 대개 맛은 좀 그럴 것이라는 선입감을 날려버릴 정도로 괜찮다. 갈비는 한우와 호주산을 섞어 내 오는데, 두 가지를 번갈아 먹는 재미도 있다.

    나는 전복갈비탕을 먹었다. 큰 전복이 두 마리나 들어있어 맛을 더 한다. 갈비탕은 당면이 섞여진 국물 맛이 중요한데, 이 또한 구수한 게 괜찮다. 우리들은 결국 갈비를 다 먹지 못하고 각자들별로 남겼다.

    그 양도 푸짐하다. 그래서 싸가기로 했는데, 식사비를 부담하는 큰 아이가 3인분을 추가로 포장해 달라고 했다. 아버지 갈비탕 좋아하시는데 한 며칠 실컷 드시라는 것이다.

    포장한 것과 남은 것을 합치니 한 푸대다. 쟁여놓고 정말 한 며칠 실컷 갈비를 먹을 생각에 마음이 푸짐해 졌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