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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訪美사진 3題
    볼 거 리 2021. 5. 25. 07:27

    문재인 대통령의 3박5일간의 미국방문은 이래저래 많은 얘기들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평가는 '건국이래 최대 성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부터 '최악의 외교참사'에 이르기까지 양극단을 오가면서 국민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명한 국민들이니까, 이번 대통령의 미국방문이 어떠한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고있을 것입니다. 거두절미하고 국민들은 '44조 원 투자에 55만명 분의 백신 확보'라는 방문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이와 관련한 보도와 논평, 이런 건 따분하고 지루합니다. 이번 문 대통령의 방미를 사진으로 보는 건 어떨까요. 작위적인 요소가 강한 보도와 논평보다는 '한 장의 사진'이 훨씬 설득력을 가질 수가 있을 겁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이래 지금까지의 해외순방 중 자신과 관련한 이런저런 재미있는 사진들을 적잖게 제공해 왔고, 국민들은 그 사진들을 통해 순방의 단면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미국방문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랬습니다. 그 사진들을 몇장 골라 제 견해를 달아 보았습니다.

     

     

    (I)唯我獨存

    문재인 대통령의 저런, 누구 표현대로 하자면 밀랍인형같은, 모습의 사진을 두고,

    청와대와 여권 측에서는 몇 초의 아주 찰라적인 순간을 악의적으로 편집한 것이라고 강변한다.

    저 후의 여러 사람들과 엮여져 이어지는 문 대통령의 행동은 무시했다는 것이다.

     

    좋다. 그 강변 접수한다. 하지만, 아무리 찰라적인 것이라고 해도 저럴 수는 없다.

    문 대통령 주변의 사람들 표정이나 움직임을 보고도 그런 변명을 할 수 있을까 싶다.

    어느 누구하나 그를 향해 보고있거나, 관심을 기울이거나, 말을 걸려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는 점이다.

    하다못해 정의용 실장과 통역 등 우리측 수행원들도 그런 분위기에 뻘죽한 표정들 아닌가.

     

    한마디로 문 대통령에 대한 관심에 관한한 totally none of them인 것이다.

    문 대통령의 처지로 보면 무슨 '유아독존(唯我獨尊)' 격의 사진같다는 말이 나온다.

     

    그러니까 저 사진은 악의가 담겨진 교묘한 편집이라기 보다, 미국측 인사들의 문재인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인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사진이라고 봐야 한다.

    순간포착이라는 보도사진의 관점에서는 괜찮은 사진 아닌가.

    퇴임 이후에도 이 사진은 계속 문 대통령을 따라다닐 것 같다.

    (II)反共敎育

    미국방문 이틀째 워싱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일정에도 없던 급작스런 일이 생긴다.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초청을 받은 것이다. 초청된 자리는 이례적인 행사석상이다.

    한국전쟁의 영웅인 랠프 퍼켓 주니어 미 퇴역대령에 대한 '명예훈장(Order of Hornor)'을 수여하는 자리로, 이는 엄밀히 말하자면 미 국내용 행사다.

     

    당연히 바이든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을 이 자리에 초청한 배경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퍼켓 대령의 전과를 상세히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한미 양국 군은 당시 3배나 많은 중공군과 맞섰다."

    바이든의 이 말은 미중관계가 격화되고 미국이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당연히 주목을 끌었다. 중국 쪽으로 기울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정부를 환기시키고자 하는 의도라는 분석이 따랐다.

    수여식에 이은 기념사진 촬영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퍼켓 대령 왼편에서 무릎을 꿇고 앉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처럼 퍼켓 대령 오른쪽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으로 하여금 그렇게 하도록 유도한 것 같았다.

    이날 훈장수여 행사와 사진을 두고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으로 부터

    '反共교육'을 받았다는 말이 나왔다.

    (III)狐假虎威

    어제 밤, 서울공항 문재인 대통령 귀국 모습.

    삐까번쩍한 자화자찬의 미국방문 성과와 달리 행색들이 초라해 보인다.

    문 대통령은 그렇다치고 유독 한 사람이 눈에 띈다.

    언필칭 대통령이라는 사람 뒤에서 호주머니에 손을 찌른 채

    좀 건방스러운 모습으로 트랩을 내려오는 저 작자는 누구일까.

    생긴 것으로 보아 탁 모 행정관인가 뭔가하는 사람으로 짐작이 갔지만,

    마침 조선일보에서 그 사람으로 확인했다.

     

    저 사진 한 장으로 알 수 있는 게 문재인의 최측근으로서의

    탁 모씨의 청와대 내 존재가치가 아닌가 싶다.

     

    저 사진으로만 보아서는 누가 대통령인지 분간이 잘 가질 않는다.

    문재인이 누구라는 선입관만 없으면 오히려 탁 모씨더러 대통령이라 하질 않겠는가.

     

    대통령을 모신 공식수행원이라는 자가 귀국하면서 대통령을 앞세우고

    노타이 차림으로 호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거만한 모습으로 비행기에서 내려오는 모습이라니...

    탁 모씨를 호가호위(狐假虎威)의 측근으로 부르는 이유가,

    저 사진 한 장으로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다는 말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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