抽刀斷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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抽刀斷水...세상사는 이야기 2022. 3. 12. 10:39
추도단수(抽刀斷水)… ‘칼을 들어 물을 벤다’라는 뜻의 李 白의 시 한 구절이다. 뒤에 이 말이 따라 붙는다. 수갱류(水更流), 물은 다시 흐른다. 그러니까 ‘칼을 들어 물을 베지만 물은 다시 흐른다’는 뜻인데, 쉽게 말해 ‘칼로 물베기’라는 의미다. 술 좋아하는 李 白이 이런 시를 쓴 나름의 배경이 있다. 한마디로 술 끊기가 칼로 물베기라는 것이다. 어제 술을 다시 입에 댔다. 나름 술을 좀 끊든가, 아니면 절주라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 게 얼마 전인데, 결국 나 스스로 자신에게 한 약속을 깨뜨린 것이다. 이유와 명분은 차고 넘친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대통령 선거로 그 중 하나다. 어제 압구정동에서 친구들과 만나 한 잔했던 것도 그 때문이다. 모임을 주도한 친구는 아예 그걸 명분으로 달았다. 윤석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