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41주년#광화문프레스센터#김재규
-
On my 41st wedding annivesary...추억 속으로 2021. 1. 12. 08:03
새벽 이부자리 속에서 가만이 생각해보니 오늘이 무슨 날이다. 무슨 날? 그렇지. 결혼 41주년. 어제 쯤 그게 생각나야할 것이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40년을 넘어가니 그리 되는 모양이다. 아내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아내는 아직도 새근 새근 잘 자고 있다. 41년 전 새벽 이 시간 쯤이 기억난다. 간 밤에 친척들과 마신 술로 작취미성 상태에서 찬 물에 머리를 감았다. 그렇게 하고 허둥지둥 시청 옆 프레스센터 결혼식장으로 갔다. 그때까지 내 모습을 거울로 보질 않았다. 나중에 사진을 보니 내 머리가 가관이었다. 찬물에 '빤' 머리칼이 빨랫줄처럼 그대로 뻗뻗하게 서 있는 게 말 그대로 산발의 모습이었다. 예식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도 기억에 없다. 한 가지는 있다. "신랑 입장!" 소리를 들었을 때 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