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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북한산. 매서운 추위가 정오 쯤부터 풀어지면서 흐린 날씨 속의 회색 빛 풍광이 좋았다. 포금정사지로 올라가는 어느 지점에선가 머얼리 관악산이 눈에 들어왔다. 저 산 아래 과천 삐알에서 십여년을 살면서 오르내린 관악산이라, 산을 오르내리는 내내 내 시야에 어른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