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일시인별세#경동시장정우당#조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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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일 詩人 별세obituary 2020. 9. 3. 10:53
시인인 김건일 선배께서 엊저녁에 향년 79세로 별세하셨다는 비보를 접했습니다. 황망하기 그지 없습니다. 지난 3월 경동시장 '정우당'에서 뵈었을 때, 그리고 8월 10일 경동시장을 지나치면서 뵙지는 못하고 먼 발치에서 바라 보았을 때, 그리도 활달하고 건강하시던 분이 운명하셨다니, 이런 글귀가 떠 오릅니다.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이라 했으니, 정말 인생이라는 게 뭉게뭉게 피어올라 떠 다니다 바람처럼 사라지는 한 조각 구름같이 허망하기 짝이 없는 존재라는 걸 절감케 합니다. 시인께서는 저의 고등학교 선배이기도 합니다. 지난 1월 시집을 내셨었지요. 그때 제가 올린 글에 답하며 기뻐하시던 기억이 새삼 떠 올려집니다. 선배께서는 소프라노 조수미의 삼촌이기도 했습니다. 해서 누구보다도 조카인 조수미를 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