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옥아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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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근과 '김자옥 아바타'misce. 2022. 10. 18. 14:25
가수 오승근이 8년 전 먼저 저 세상으로 간 아내 김자옥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영상기술의 발달이라지만, 막상 이런 극적인 순간을 화면에서나마 직접 대하니 놀랍기도 하거니와 한편으로 좀 잔인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들이야 그냥 즐기는 입장에서 보는 것이지만, 아내 김자옥을 끔찍히도 사랑했던 오승근 당사자 입장에서는 아무리 김자옥 아바타라고는 하지만 그 심정이 어떻했을까 하는 것인데, 대략 짐작이 가기는 한다. ‘빗속을 둘이서’라는 노래를 둘이서 듀엣으로 불렀는데, 목소리도 잘 어울렸고, 화음이나 앙상블 처리도 좋았다. 그래서 그런지 노래가 긴 여운을 남겼다. 그러면서도 막상 아, 저게 아닌데 하는 현실과 마주할 때 느껴지는 막연한 슬픔. 오승근의 인상이 아주 복합적이다. 슬프면서도 기쁘기도 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