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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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비볼 거 리 2021. 10. 10. 12:53
어제 아침, 대장천변으로 가니 날은 흐렸지만, 전형적인 가을 기후 속, 대기는 맑고 청량했다. 대장천 물도 연일 내린 비 탓인지 어느 때보다 깨끗해 보였다. 아침 일찍 대장천변을 걷는 일이 거의 일과가 됐다. 천변에 양심불량인 사람들이 버리는 널브러진 쓰레기들이 많다. 천변 길을 달리는 차 안에서 얌체처럼 버려지는 쓰레기들인데, 그걸 가끔씩 주워 치우기도 한다. 딴에는 그게 대장천을 위한 나만의 조그만 봉사이기도 하다. 쓰레기들이 버려진 곳이 좀 얄궂다. 하필이면 주로 꽃들이 피어있는 구석진 곳에 버려져 있다. 그 쓰레기들을 주워 치우는데, 문득 이쁜 꽃이 눈에 들어온다. 연분홍 가을꽃인 코스모스다. 바람에 하늘거리는 꽃에서 아, 가을이구나 생각에 꽃에 다가가려는데, 꽃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