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천#생태습지공원
-
他 山 之 石村 學 究 2020. 6. 21. 14:02
새벽 산책에 나서는 길은 동네에 있는 생태습지 공원이다. 목재 데크 길로 조성을 해 놓은 곳인데, 그리 길지가 않고 뱅뱅 도는 길이다. 여기서 매일 어떤 분을 만난다. 내 또래 쯤 된 분인데, 혼자서 걷는게 나에 비해 상당히 활력이 있고 걸음걸이도 빠르다. 데크 길을 뱅뱅 도는 것이니 어느 지점에서인가 몇 차례 서로 마주치며 지나게 된다. 그런데 내가 언제부터인가 마주치는 걸 꺼려하는 걸 알았다. 이유는 이 분에게서 유난히 크게 들려나오는 대중가요 때문이었을 것이다. 닐리리 맘보도 있고, 매화타령도 있고, 하여튼 별 노래가 이 분 포켓으로부터 나온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걸 들으며 걷는 것인데, 아침부터 듣기에는 좀 요상스런 노래들이라 회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오늘 새벽에도 몇 차례 어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