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마리아수도회성당#묵주기도#보속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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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지 개curiosity 2020. 9. 8. 10:24
오늘 새벽산책 길에 무지개를 만났다. 길에는 비바람이 불고 있었다. 태풍의 여파일 것인데, 그런 줄 모르고 우산도 안 들고 나왔다. 인적없는 길에서 몰아치는 비바람을 맞고 있으니 흡사 무변광대의 광야에 선 상쾌한 기분이었다. '마리아수도회' 성당을 보며 왔다 갔다 하다가 방향을 바꿔 성당을 측면에서 보고 걷는 길로 접어들었다. 새벽산책은 내 나름의 기도 길이기도 하다. 거의 매일 바치는 기도 내지 바람에는 이런 저런 게 있다. 그 중에는 주변의 아픈 분, 그리고 세상을 뜬 분을 위한 것도 있는데, 아마도 이 두 주제로 그러는 중이었을 것이다. 비는 소강상태였지만, 계속 내리고 있어 움츠리며 걷고 있는데, 왼쪽, 그러니까 성당 쪽에서 시선을 끌게하는 뭔가가 느껴졌다. 부지불식 간에 그쪽으로 고개를 돌려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