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의9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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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묵주기도' 56일 째, 마지막 날belief 2021. 10. 18. 12:52
오늘, '묵주의 9일기도' 56일 째, 마지막 날. 올해 처음 드렸던 '묵주의 9일 기도'다. 어제까지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는 걸 몰랐다. 오늘 새벽 눈을 뜨면서 곰곰히 생각해 봤더니 그 날이라는 걸 알았다. 도저히 집에 있을 기분이 아니었다. 미명의 바깥으로 나가 나의 '마리안 로드'를 걸으며 바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어둠이 아직 가시지 않은 바깥은 쌀쌀한 날씨에 맑다. 머얼리 '마리아수도회' 성당의 모습이 미명 속에서 아른거린다. '9일 묵주기도' 마지막 날이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나에게는 늘 그렇지만, 기도라는 게 하나의 시험대같은 느낌이다. 그 시험대의 끄트머리에 매달려있는 심정으로, 나의 '마리안 로드'를 걸으며 기도를 바쳤다. 그동안 무사하게 기도를 드리게 해 주신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