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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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백구두'즐거운 세상 2022. 5. 20. 14:59
오늘 아침, 한 어르신 분이 흰색 ‘백구두’를 신고 나오셨다. 고령이지만, 입성이 워낙 곱고 이채로워 시선을 많이 받으시는 분인데, 오늘은 하얀 양복에 백구두 차림이라 단연 화제에 올랐다. 요즘이야 누가 ‘백구두’를 신을 사람들이 있을란가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여름날 멋쟁이의 상징이 바로 ‘백구두 신사’였다. 물론 이에는 약간의 부정적인 시선도 없잖아 있기도 해 ‘백구두 신사’라는 호칭이 그렇게 일반적인 것은 아니었다. 어르신 말씀으로는 이제 주변의 시선에 신경 쓸 나이도 아닌데다, 이런 신발, 이런 복장으로 다니는 게 편하다고 했다. 아울러 이런 차림이 인생 황혼기, 다시 못올 전성시대를 다시 한번 만끽해보는 계기로의 느낌도 든다고 했다. 말문을 여신 어르신이 내가 ‘백구두’를 지적하자 표정이 바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