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흰당나귀#박미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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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흰 당나귀컬 렉 션 2021. 3. 12. 14:14
기억이 자꾸 어두워진다. 술이 좀 과도해졌다하면 그게 촉매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오늘 아침에 고등학교 카페에 시를 쓰는 동기가 백석 시인에 관한 글을 올렸다. 그 글을 보니 아차, 생각이 났다. 백석의 흰 당나귀를 보러 거기를 갔었지 하는 기억. 지난 주 금요일, 광화문에서 후배들이랑 낮술을 곁들인 점심을 먹고는 한 후배를 꼬드겨 간 곳이 서촌 누하동의 '백석, 흰 당나귀'라는 곳이다. 페이스북에 좋은 글을 쓰고 계시는 박미산 시인이 주인장으로 있는 곳이다. 낮술에 취해서였을 것이다. 호기롭게 압술루트 보드카 한 병을 시켜 후배랑 둘이서 마셨다. 그 기억이 오늘 아침 친구의 백석 시인에 관한 글을 보고 비로소 생각난 것이다. 박 시인과 몇마디를 주고받은 기억도 나는데, 백석에 관한 얘기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