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산행#사모바위#삼각산#코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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感吾生之行休...村 學 究 2020. 7. 19. 15:00
感吾生之行休... 陶潛의 歸去來辭의 한 대목인데, 이즈음 가끔씩 되뇌여지는 말이다. 내 생이 갈수록 시들어지고 휴폐화돼 가고있는 걸 느낀다는. 나이가 들어가니 갈 수록 기력이 떨어진다. 그에 비례하는 건지는 몰라도 생각은 많아지고. 기력이 떨어져가는데 생각이 많아진다는 건 삶이 전반적으로 생각 쪽으로만 지우친다는 뜻일 게다. 그 생각이라는 것도 쓸데없는 것들, 이를테면 잡념 같은 것들인데, 이런 것들이 오히려 걱정을 키우면서 더 무기력하게 만든다. 늘그막의 삶이 악순환적인 것이라는 말이다. 어제 북한산 산행은 힘들었다. 날도 더웠지만, 그나마 없는 체력이 바닥이 날 정도였다. 친구들과 만나는 장소인 탕춘대 암문으로 붙는 불광동 둘렛길 초입부터 숨이 차 올랐다. 첫 쉼터인 정자에 도착했을 때는 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