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속버스터미널#포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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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속버스터미널, 그리고 그 옥상의 맛집, '포석정'세상사는 이야기 2021. 2. 9. 13:09
서울 반포의 고속버스터미널은 서울역과 함께 누구나에게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다. 떠나고 보내는 곳이기 때문이다. 고향을 지방에 둔 출향민의 처지에서는 더 그렇다. 타향살이의 울적한 심사들이 모아져 고향으로 보내지는 곳이다. 1970년 공부하러 서울에 처음 올라왔을 땐, 서울역 한 곳이 올라오고 내려가는 플랫폼이었다. 그 때 경부선 밤차로 '은하호'가 있었다. 서울시내에서 한 잔을 걸치고 이슥해지는 밤, 취기가 오르면 뭔가 말로는 표현 못할 향수가 등을 서울역으로 떠민다. 밤 10시 '은하호'를 무작정 탄다. 다음 날 새벽이면 삼랑진을 경유해 넓직한 바다가 보이는 고향 마산에 도착한다. 1970년에 고속버스가 운행되면서는 서울역에서 고속버스터미널로 갈아탔다. 기호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로서는 버스가 어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