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의여인#이학춘#오기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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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中의 여인'추억 속으로 2020. 10. 13. 13:38
어릴 적부터 유행가를 많이 듣고 자랐다. 아버지가 노래를 참 좋아하셨다. 1960년대 초반 당시로는 귀한 제니스 전축이 집에 있었다. 아버지는 서성동 주차장에서 퇴근해 집에 오시면 그 전축을 거의 끼고 살다시피 했다. 심연옥의 ‘한강’을 참 좋아하셨고 그 밖에 한정무의 '꿈에 본 내 고향' 등 향수를 주제로 한 노래들을 많이 들으셨기 때문에 내 귀에도 이런 노래들은 지금껏 아주 익숙하다. 그 당시는 동네마다 ‘노래자랑 대회’가 많이 열렸다. 중학교에 다니던 지산동 살 적에는 무학국민학교에서 많이 열렸다. 그 학교 뒷문이 우리 집에서 멀지 않았기에 자주 보러갔었다. 어느 날인 가에 열린 노래자랑 대회에 우리 동네 살던 학춘이라는 얘가 나왔다. 또래 동네 동무들 누구도 예상 못한 일이었다. 무엇보다 대중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