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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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雲吉山컬 렉 션 2021. 9. 19. 07:32
양평 운길산에 가을이 짙어지고 있다. 며칠 전, 마재를 찾았다가 운길산을 먼 곳에서 바라다만 보고 왔다. 이른 가을의 운길산을 못 오른 것이 못내 아쉽다. 운길산은 추억의 산이면서 앞서 간 여러 先人들을 떠올리게 한다. 이병주 선생도 그 분들 중의 하나다. 이병주 선생을 운길산을 무척 아끼고 좋아했다. 수종사에서 운길산 정상 오르는 길을 특히 좋아했다. 선생은 운길산에 관한 글도 많이 남겼다. 1980년대 월간 '山' 잡지에 실렸던 선생의 글이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그 글을 이제는 찾아볼 수가 없는 게 아쉽다. 운길산은 인근 마재를 향리로 둔 茶山 정약용 선생의 산이기도 하다. 선생은 어릴 적부터 운길산을 많이 올랐었고, 그에 관한 글도 더러 남겼다. 강진에서의 18년 유배생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