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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발견한 원고지입니다. 책장 한 구석에 쳐박혀있던 옛날 공책의 갈피에 끼워져 있던 것인데, 예전에 몸 담았던 신문사 원고지입니다. 그러니 옛 기자시절의 원고지 이지요. 낡아서 색이 바랜 데다, 곰삭은 냄새까지 풍깁니다. 원고지 행간에서 옛일들이 줄줄이 달려나오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