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
종로(鐘路)에서세상사는 이야기 2022. 5. 10. 13:37
어제 모처럼의 종로 나들이에서 만난 풍경들. 탑골공원 쪽은 이러쿵 저러쿵 좋지않은 시선들의 말들이 많지만, 내가 보기엔 ‘노인들의 천국’이다. 거기를 지나면서 내 맘이 안온하고 푸근하고 소속감 같은 게 느껴지는 건 당연지사일 것이다. 인사동은 이제 어디가 어딘지 지리를 잘 모르겠다. 예전이면 눈 감고도 갈 수 있었던 경인화랑이 어드메 있는지 찾아가느라 헤매기도 했다. ‘학고재’ 골목 안은 눈에 익은 곳이지만 한편으로 생경감도 든다. 옛날 변영아 시인이 하던 ‘시인과 화가’ 주점이 목순옥 여사가 하던 ‘귀천’으로 바뀐지는 오래 전이다. 그런데도 막상 그 앞에 서니 ’귀천’이 왜 여기에 있을까하는 새삼스런 생각이 든다. 이제는 다 가고없는 사람들 탓일 것이다. 천상병, 목순옥, 변영아 등. 경복궁 역에서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