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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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햄버거村 學 究 2022. 3. 23. 13:30
아침 일즉 며칠 전 함께 술을 마신 군대후배로부터의 전화. 이런 저런 말 제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괜찮느냐는 것. 단번에 알아챘다. 자기는 코로나에 걸렸는데 나는 어떻냐는 것 아니겠는가. 괜찮다, 그랬더니 “과연” 그런다. ‘과연’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을 것이다. 같이 술을 마시다 자기는 걸렸는데, 나는 멀쩡한 것에 대한 일종의 투심일 수도 있겠고, 예전 군 생활할 때의 나를 떠올리며 견주고자 하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나는 괜찮다. 헌데 후배의 말을 듣고보니 요 며칠 새 좀 이상한 점이 있었다. 아침에 기침하면 콧물이 흐르고 기침이 좀 잦아졌던 것이다. 그럼 그게 나로서의 코로나 증세였을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아무튼 후배도 며칠 지나면서 괜찮아졌다고 하니 다행스런 일이다. 곁에서 후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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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는 '자유'먹 거리 2022. 2. 22. 14:14
햄버거를 마주하고 앉았다. 폼으로 그저 갖다놓지 않았다. 지금 당장 먹을 것이다. 프랭크 베이컨치즈 버거. 마두동 거리를 지나는데, 먹음직스런 햄버거 광고판을 내걸고 있는 가게 앞을 몇번이고 서성거렸다. 들어갈까, 말까. 결국 햄버거에 대한 유혹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햄버거 같은 정크푸드 먹지 마시오. 병원에서 말했다. 한 1년 역삼동 사무실을 나가면서 점심을 거의 햄버거로 때운 결과는 고혈압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먹질 않았다. 그랬더니 혈압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 몸이 다시 어느 정도 그러니 햄버거가 다시 나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햄버거는 ‘자유’라는 인식이 박혀있다. 1994년 모스크바에 맥도널드 1호점이 열렸다. 줄을 서서 사 먹으려는데, 한 무리 집시들이 우르르 나왔다. 저마다들 손에 햄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