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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북한사람들사람 2022. 4. 4. 15:08
(1) 초짜기자 시절인 1978년 경인가, 북한사람 몇을 처음 대해 봤다. 오리섭(吳利燮)이라는 북한의 어부. 어로작업을 하다 사고로 남한해역으로 넘어 와 우리 측에 의해 구조 당한 사람이다. 이 사람 말고 다른 어부들도 몇 명 더 있었다. 그 당시는 남북한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체제 경쟁이 치열했다. 남이든 북이든 ‘귀순’을 반겼다. 귀순 자체가 체제 우월의 바로미터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리섭 씨는 귀순을 택했다. 그 과정에서 이 분을 만나 취재를 했다. 정보당국에 의한 세뇌가 없을 수 없었기에 그로부터 속내나 어떤 진정성있는 얘기는 들을 수 없었다. 자리가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반전이 일어난 건 사탕 한 알 때문이다. 그와 마주앉은 테이블 위에 차와 함께 알사탕같은 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