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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기도 11일 째belief 2022. 8. 11. 20:01
묵주기도 11일 째. 힘이 들면서 간신히 또 오늘 하루를 넘겨간다.
전에 비해 기도를 까 먹는 경우가 더러 생긴다.
어제는 포항에서 올라오면서 잊고 있었다.
열차가 서울에 다다라가면서 문득 그게 생각났다.
간신히 서울 도착하기 전에 마무리했지만 마음이 편칠 않았다.
오늘은 새벽에 눈이 뜨이면서 마음의 평정을 찾으려 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
서재 책상에 앉아 마음을 추스리고 가다듬으며 기도에 들어갔으나,
최소한의 평상심조차가 유지되질 않아 애를 먹었다.
아내의 새벽 잠 설치는 이런저런 움직임 등이 왜 그리 크게 느껴지는지.
날이 밝아오면서 아내는 내 인기척에 잠에서 깨 문간에서 나를 바라다 보았다.
아내의 얼굴이 맑고 편안해 보이고 평화스러웠다.
개인지향의 기도 속에 담아놓은 것 중의 하나가 그것이었는데,
아내의 그런 표정으로 내 마음이 밝아지고 있었다.
묵주기도의 모후이신 성모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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